시월창의 詩 feelbong -J

아름다운 이별은 없습니다-feelbong

필봉 장 2011. 1. 20. 20:01

아름다운 이별은 없습니다-feelbong

 

 

 

 

이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습니다

 

우린

늘  입 버릇처럼 말했습니다

죽을 때 까지 사랑한다고

그대가 나를

내가 그대를 영원히 말입니다

일란성 쌍둥이가

한날 한시에 태어났을지라도

형 동생이있 듯

그대와 난

똑같은시간에 죽을수는 없습니다

영영 돌아서야 하는 시간이

몇분 몇초 일지는 몰라도

먼저 떠나버린 사람이있다면

그 슬픔은 살아 남는자의 고통입니다

그대의 남은사랑을

내게 다 주고서 떠나 갔을지라도

이별은 하늘가득 슬픔 뿐입니다

 

이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습니다

 

그대와 나

우리사랑 영원해야 합니다

동산 소나무보다 푸르러야 하고

시월의 언덕에 핀  붉게 장미꽃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워야 합니다

천년을 살아온 주목나무 보다

오래 오래

영혼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살아서 못다한 사랑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우린 죽어서도 사랑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습니다

 

사랑이 아름다울수록

그 사랑은 영원해야 합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헤어진다는 말은

입술에 침도 안바른 새 빨간 거짓말입니다

백수(百壽)를 살다가

천수(天壽)를 다해 죽을지라도

결코 호상(好喪)이라고 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이별은 슬픔 뿐입니다

살아 남는자의 서글픈 고통입니다

 

이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습니다

 

사랑은 영원해야 하듯

사랑한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절대로 아름다운 이별이 될수없습니다

이별이란 말만 들어도

소매깃 젖어드는 설움이

밀물처럼 한꺼번에 파고들면서

이렇게

몽땅 허물어저 버릴줄은 난 몰랐습니다

서로가 사랑하고있을 때 헤어져야

아름다운 이별이란

그대의

그 한마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