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feelbong
12월14일 토요일
순천 해룡사는 친구가 왔다
장흥 토요장터서 보잔다
서로 출발하면 연락허기로 하고
특별히
준비할것도 없고
그냥 쇼파에 앉아 있다가
11시30분쯤 토요장터에 갔더니
주차장은 만원
차 댈곳이 없다
여기저기 찾아서 겨우 주차 하고서
친구는 아적 도착전이라
나는 두리번 두리번 장터구경이다
그란디
예쁜 동백꽃이 보인다
살까 말까
지랄같은 꽃 욕심이
가슴에서 부터 몸부림이다
꽃에게는
관심없는 친구는 점심을 먹자기에
소몰고 불판으로 갔다
미모의 여주인은
날 반가운듯 눈읏음이다
한참을 먹고
떠들고 놀다가
꽃은 뒤로하고 그냥왔다
자꾸만 어른거리는 동백이 땜시
맘이 뒤숭숭 하지만
한주 더 기다리기로 했다
12월21일 토요일
다시 토요장터로 갔다
그란디
가는날이 장날~
그꽃이 없다
오매~
그래서 꽃파는 사장님에게 약속을 했다
강진장날에 가져오기로
꽃을 기다리는 날이
멀게만 느껴지는데
나는 죽을만큼 몸이 아프다
독감 A형에 감염됐다
보건소에서 독감 무료접종을 했는디 말이다
삭신이 아프고
머리통이 깨질듯하다
밤새 끙끙거리던 놈이
대갈통은
온통 예쁜 동백꽃이다
짝꿍이
얼릉 병원 가잔다
아 그란디
동백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내가 운전하고 갈께
시장통에서 꽃사야 헌께 했더니
웃는다
죽어도 꽃이라면 못사는
꽃망을 어쩌라
장날 비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더니
꽃은 와 있었다
5포트 중
토실한 놈으로 두 포트 골랐다
얼릉 싣고서
병원으로가
수액을 맞고
약을 먹고
오후 늦게 집으로 왔다
의사 선생 ~왈~
요 독감은
격리수용 해야헌께요
절대로 어디가지 말고 집에만 계셔야합니다~
아!
난 성탄절 교회도 못가고
집에서 마스크 쓰고서
격리 수용중이다
그래도
난
동백꽃을 품었다
나의열정과
꽃망은 늘 함께한다...
= 꽃望- 꽃을 가지려는 간절한 마음(花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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