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홀딱벗고 홀딱벗고3-feelbong

필봉 장 2022. 5. 13. 19:03

홀딱벗고 홀딱벗고3-feelbong

 

 

흐미~

날은 더워간디

한순간 쉴틈도 안주고선

홀딱벗고

홀딱벗고

저 씨펄노메 새 주둥아리를

어찌해야 쓰까나

 

보리밭 꼬랑에서

옷고름을 풀어 헤침시롱

손톱만큼도 책임지라말 안헐껀께

다 가져라고~

속딱거리다 말고

용수철 처럼

벌떡 잇나서

줘도 못 먹냐

이 씨끼야

바보

등신같은 놈

등신같은 놈

하늘 봄시롱

땅을 침시롱

설란이 울부짓던 목소리가 들린다

 

그날 이후

세상을 몽조리 내비두고 

이 깊은 골째기 까정 찾아와 산디

아랫도리

히마리 없는 걸

우째 그걸 다 알아 뿌럿는지

홀딱벗고

홀딱벗고

참말로

뽈짝 뛰다

자빠지고  미처 뿔것네

 

오메

오메야

저 씨팔넘의 새가

등신가튼 넘

등신가튼 넘

바짝

약 올림시롱

날 미처뿔게 하네

 

나아가

시방 환장 허 것네

삥 ~ 삐잉~

돌아 뿔 것네

홀딱 벗고

홀라당 벗고

 

내 귓구멍 속에

그날

설란이가 또오 운다

히마리도

업는넘이

히마리도

업는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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